
두 출처 모두 확인됐습니다. Cognition 블로그(cognition.com/blog/dont-build-multi-agents)는 실존하고 Walden Yan이 쓴 글이 맞으며, Anthropic 회고의 수치(일반 채팅 대비 에이전트 4배·멀티 에이전트 15배 토큰, 단일 Opus 4 대비 90.2% 성능 향상)도 실제 발표와 일치합니다. 추가로 Cognition이 이후 입장을 다듬어 “동작하는 멀티 에이전트 패턴”을 공개한 사실도 확인되어 적시성 보강에 반영했습니다. 다듬은 최종 본문입니다.
멀티 에이전트 AI 문제점은 결국 하나로 모여요. 에이전트 하나하나의 지능이 아니라, 에이전트들 사이의 ‘조율’에서 터진다는 것. 해커뉴스에서 멀티 에이전트 실패담이 올라올 때마다 반복되는 패턴도 컨텍스트 단절, 중복 작업, 서로 덮어쓰기 이 세 가지로 수렴하거든요.
저는 오르카(Orca) IDE에서 에이전트 여러 개를 나란히 띄워 블로그 자동화 프로젝트를 굴려 왔어요. 그 과정에서 위 함정을 거의 다 밟아봤고요. 그래서 몇 개까지가 적정선인지, 비용은 정말 얼마나 더 드는지, 겪은 대로 정리해 봤어요.
목차
- 멀티 에이전트 AI 문제점, 왜 에이전트가 늘수록 결과가 나빠질까요?
- 같은 파일을 두 에이전트가 건드릴 때 생기는 일
- 오케스트레이터가 병목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 비용은 얼마나 더 들까요 — 토큰이 배로 나가는 구조
- 그래서 멀티 에이전트는 언제 쓰는 게 맞을까요?
- 함정을 피하는 실전 체크리스트
멀티 에이전트 AI 문제점, 왜 에이전트가 늘수록 결과가 나빠질까요?
병목은 모델의 지능이 아니라 에이전트 간 정보 공유예요. 에이전트 A가 내린 결정을 B는 모르고, B가 고친 코드를 C는 못 본 채 각자 일해요. 전화 게임과 비슷해요. 사람이 늘수록 메시지가 왜곡되듯, 에이전트가 늘수록 맥락이 조금씩 새어 나가요.
데빈(Devin)을 만든 Cognition이 2025년에 올린 ‘Don’t Build Multi-Agents’라는 글이 이 지점을 정확히 짚어요. 하위 에이전트들이 서로의 작업 맥락을 모른 채 움직이면 결정이 충돌하고, 시스템 전체가 취약해진다는 내용이에요. 요약본만 넘기지 말고 전체 작업 흔적을 공유하라는 게 핵심 주장인데, 직접 돌려보면 이 말이 뼈에 와닿아요. 참고로 Cognition은 이후 ‘동작하는 패턴을 찾았다’며 입장을 다듬었지만, 쓰기 작업은 한 줄기로 유지하라는 전제는 그대로예요.
같은 파일을 두 에이전트가 건드릴 때 생기는 일
작업 공간을 격리하지 않고 병렬로 돌리면 덮어쓰기 사고가 나요. 저도 초반에 오르카 ai에서 에이전트 두 개에게 같은 프로젝트 폴더를 맡겼다가, 한쪽이 리팩토링한 파일을 다른 쪽이 옛 버전 기준으로 다시 고쳐놓은 걸 발견했어요. 테스트는 통과했는데 코드는 뒤죽박죽. 원인을 찾는 데 쓴 시간이 병렬로 아낀 시간보다 길었어요.

그 뒤로는 orca ide에서 워크트리(worktree) 단위로 작업 공간을 쪼개서 줘요. 에이전트마다 자기만의 격리된 복사본에서 일하고, 끝나면 제가 결과를 보고 합치는 방식이에요. 충돌은 합치는 시점 한 곳으로 모이고, 적어도 모르고 덮어쓰는 사고는 사라졌어요.
오케스트레이터가 병목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조율자 에이전트 하나가 하위 결과를 전부 받아 취합하는 구조에서는, 그 조율자의 컨텍스트가 먼저 넘쳐요. 하위 에이전트 다섯이 각자 보고서를 올리면 조율자는 다섯 배의 텍스트를 읽고 판단해야 하거든요.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 작업 40에 조율 비용 60이 되는 역전이 일어나요.
이 구간에 들어서면 에이전트를 더 붙이는 게 오히려 손해예요. 저는 하위 결과를 원문 그대로 넘기지 않고, 각 에이전트에게 산출물 형식을 미리 정해주는 쪽으로 바꿨어요. 파일 목록과 핵심 함수만 반환하라는 식으로요. 조율자가 읽을 양이 줄면 병목도 늦게 와요.
비용은 얼마나 더 들까요 — 토큰이 배로 나가는 구조
멀티 에이전트는 구조적으로 토큰을 많이 써요. Anthropic이 2025년 6월 공개한 멀티 에이전트 리서치 시스템 회고에 실측 수치가 있어요. 일반 채팅 대비 단일 에이전트는 약 4배, 멀티 에이전트는 약 15배의 토큰을 쓴다고 해요. 커피 한 잔 값이 점심 한 끼 값이 되는 차이예요.

이유는 단순해요. 같은 배경 지식을 에이전트마다 처음부터 다시 읽거든요. 프로젝트 구조, 코딩 컨벤션, 이전 결정 사항을 다섯 에이전트가 다섯 번 로딩해요. 다만 같은 회고에 반대편 수치도 있어요. 멀티 에이전트가 단일 에이전트(Claude Opus 4)보다 내부 리서치 평가에서 90.2% 더 잘 풀었다는 결과예요. 그래서 결론은 ‘쓰지 마라’가 아니에요. 15배의 비용을 정당화할 만한 일에만 쓰라는 거예요.
그래서 멀티 에이전트는 언제 쓰는 게 맞을까요?
판단 기준은 작업 간 의존성이에요. 서로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일은 병렬이 이기고, 앞 결과가 뒤 작업의 입력이 되는 일은 단일 에이전트가 이겨요.
| 구분 | 병렬에 맞는 일 | 병렬에 안 맞는 일 |
|---|---|---|
| 성격 | 독립적 탐색·조사·검토 | 순차 의존이 강한 구현 |
| 예시 | 코드베이스 넓게 훑기, 문서 리서치, 관점별 리뷰 | 설계→구현→테스트로 이어지는 기능 개발 |
| 실패 시 | 한 갈래만 버리면 됨 | 중간 충돌이 전체를 오염 |
| 비용 대비 | 시간 단축이 토큰 비용을 상쇄 | 토큰만 더 쓰고 품질은 하락 |
Anthropic도 같은 글에서 코딩은 리서치보다 병렬화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인정했어요. 제 경험도 같아요. 조사와 리뷰는 여러 갈래로 흩어 보내고, 실제 구현은 한 에이전트에게 맥락을 몰아주는 편이 결과가 좋았어요. 물론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경계선은 조금씩 다를 수 있고요.
함정을 피하는 실전 체크리스트
오르카에서 시행착오 끝에 정착한 습관이에요. 멀티 에이전트를 돌리기 전에 한 번 훑어보면 좋아요.

- 작업 공간 격리: 에이전트마다 워크트리나 별도 브랜치를 줘요. 같은 파일을 두 에이전트가 만지는 순간 사고 확률이 확 올라요.
- 산출물 명세: 각 에이전트에게 무엇을 어떤 형식으로 반환할지 하나씩 정해줘요. “코드 좀 봐줘”가 아니라 “이 함수의 호출자 목록을 파일 경로와 함께 반환해줘”처럼요.
- 합성 후 시작: 탐색 결과를 짧게 요약해 합친 다음에 구현을 시작해요. 요약 없이 원문을 다 넘기면 조율자가 먼저 터져요.
- 개수 제한: 동시 실행은 2~3개에서 시작해 보세요. 늘리는 건 쉽지만, 꼬인 결과를 푸는 건 어렵거든요.
- 비용 점검: 이 작업이 토큰 15배를 낼 가치가 있는지 먼저 물어봐요. 아니라면 단일 에이전트로 충분해요.
에이전트를 늘리는 건 도구가 해줘요. 늘려도 되는 일인지 판단하는 건 여전히 사람 몫이고요.
여러분은 에이전트 몇 개까지 나란히 돌려보셨나요? 몇 개째에서 처음 꼬이기 시작했는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