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서버 매출 분기 공개 항목과 마진 프리미엄 확인 방법

Samsung Electro-Mechanics MLCC chip

사진 출처: image.koreajoongangdaily.com

한눈에 보기 — 53년 부품 회사가 AI 서버 판을 바꾸는 흐름

  • 삼성전기가 2024~2025년 AI 서버향 부품 라인업을 본격 가속하면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FC-BGA 기판·카메라모듈이 AI 서버의 표준 셋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일반 서버와 AI 서버의 부품 차이는 전류 노이즈·발열·고밀도 실장 세 갈래에서 벌어지고, 이 차이는 MLCC와 기판 양쪽에서 동시에 풀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 삼성전기의 강점은 컴포넌트(MLCC·카메라모듈)와 기판(FC-BGA)을 한 회사 안에서 모두 풀 수 있는 소수의 공급사라는 점입니다.

목차

삼성전기 AI 서버 MLCC 진출, 어디까지 와 있나

삼성전기는 1973년 설립 이후 50년 넘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만들어 온 회사입니다. 모바일·자동차 전장 부품을 주력으로 끌어왔는데, 2023년 하반기부터 AI 서버향 하이엔드 MLCC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올라왔습니다. 회사 측은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향 매출 비중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생산 라인 측면에서는 부산·필리핀(세부)·중국 톈진 3개 거점이 AI 서버향 하이엔드 MLCC를 담당합니다. 0603(0.6×0.3mm)·1005(1.0×0.5mm) 같은 소형 사이즈에서 적층 수를 높이면서, 1uF(마이크로패럿)급 고용량 라인업을 강화해 왔습니다. 일반 서버용 MLCC가 1MHz 이하 저주파에 대응한다면, AI 서버는 GPU·HBM 주변에서 발생하는 수백 MHz 대역 노이즈까지 잡아야 해서 동일 용량이라도 내전압·등가직렬저항(ESR) 스펙이 한 단계 위입니다.

직접 공급 흐름을 보면 2024년 하반기부터 엔비디아 Blackwell(GB200) 플랫폼의 OAM(OCP Accelerator Module) 보드용 부품 채택이 늘었고, 2025년 들어서는 GB300·B300 라인까지 공급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메모리사(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3E·HBM4 라인에서도 HBM 베이스 기판으로 FC-BGA가 들어가는 만큼, 삼성전기는 메모리·가속기 양쪽을 동시에 떠받치는 구조가 된 셈입니다.

Nvidia Blackwell OAM board

사진 출처: www.queenems.com

일반 서버 부품과 AI 서버 부품, 무엇이 다른가

결론부터 말하면, AI 서버 부품은 “같은 부품인데 조건이 더 가혹한 버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세 가지 압력이 동시에 들어옵니다.

  • 전류 노이즈: GPU가 순간적으로 수백 암페어를 끌어다 쓰면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를 평탄화하려면 MLCC 등가직렬인덕턴스(ESL)가 낮아야 합니다.
  • 발열·전력밀도: HBM과 GPU가 한 모듈 안에서 700W~1.2kW를 뽑아내면서, 기판 소재의 열팽창계수(CTE)가 Si 다이(3ppm/℃)와 PCB(13~17ppm/℃) 사이를 맞아야 솔더 접합 신뢰성이 유지됩니다.
  • 고밀도 실장: 100×100mm에 다다르는 대형 다이, 수천 개 I/O, 미세 피치(0.4mm 이하) 배선을 받치려면 FC-BGA(플립칩-Ball Grid Array) 기판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입니다.

FC-BGA 기판의 다층 구조 단면

즉 MLCC는 “전원 평탄화”, FC-BGA 기판은 “신호·전력·열을 한 판에 받치기”라는 역할로 갈라져 있고, AI 서버는 두 역할을 동시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요구합니다. 그래서 부품 한두 종이 뛰어나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삼성전기만의 차별점 — MLCC와 기판을 한 손에 쥐었다

시장에는 MLCC 전문기업(무라타, TDK, 타이요유덴)과 기판 전문기업(이비덴, 신닛테쓰, SK넥실리스, 삼성전기)이 따로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두 영역을 동시에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공급사입니다.

구분 삼성전기 무라타 TDK 이비덴
MLCC O (하이엔드 강세) O (점유율 1위) O (전장 강세) X
FC-BGA 기판 O X X O (점유율 1위)
카메라모듈 O X O X
AI 서버향 MLCC + 기판 동시 MLCC 단독 MLCC 단독 기판 단독

삼성전기 FC-BGA는 2019년 이후 8층 이상·대면적(100mm 이상) 라인업으로 확장했고, 2024년 기준 글로벌 점유율 10% 안팎입니다. 이비덴(약 50%)·신닛테쓰(약 20%)에는 못 미치지만, MLCC를 함께 들고 있기에 고객사 입장에서 벤더 포트폴리오를 줄일 수 있다는 설득력이 생깁니다. 53년간 쌓인 적층·소재·유전체 설계 노하우가 HBM4·Blackwell Ultra 같은 차세대 라인에서도 발열·신호 이슈를 푸는 데 그대로 연결됩니다. 실제로 HBM 베이스 기판 설계에서는 MLCC 어레이 배치까지 한 판에 올려야 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이때 컴포넌트와 기판을 같은 팀이 맞추면 개발 리드타임이 한 달 가까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Samsung Electro-Mechanics FC-BGA production line

사진 출처: cphoto.asiae.co.kr

고객사·시장 반응 — 엔비디아 Blackwell부터 OAM까지

2024~2025년 사이 가장 두드러진 신호는 엔비디아 OAM(OCP Accelerator Module)용 기판 채택이었습니다. OAM은 8개 GPU를 한 모듈로 묶는 구조라 기판 면적이 일반 서버보드의 2~3배 수준이고, 1.2kW급 전력을 펌프·평탄화하는 MLCC 수요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삼성전기 FC-BGA는 이 OAM 보드에서 메인 PCB와 HBM 베이스 기판 양쪽으로 납품되는 형태로 들어갔습니다(삼성전기 IR 자료 2024).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쪽으로는 AWS·Microsoft Azure·Meta가 AI 학습용 클러스터를 키우면서 HBM 베이스 기판 발주가 늘었고, 여기에도 삼성전기 FC-BGA가 일부 물량을 가져갔습니다. 다만 절대 물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이비덴·신닛테쓰가 앞서고, 삼성전기는 차세대 모델에서 처음부터 동참하는 흐름이 강합니다.

AI server rack glowing datacenter

사진 출처: thumbs.dreamstime.com

투자자 관점 체크리스트 — 볼 거리와 함정

투자자 입장에서 흔히 놓치는 지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AI 서버가 삼성전기 실적의 몇 %를 차지하느냐이고, 다른 하나는 Capex 회수 시점입니다. 2025년 베트남 신규 FC-BGA 라인 증설이 가동률을 본격적으로 올리는 시점이 실적 가속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분기 실적에서 “AI 서버향” 항목이 별도로 공개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 MLCC 단가가 일반 제품 대비 어느 정도 프리미엄인지 추적하면 마진 변화를 가늠할 수 있어요
  • FC-BGA capa 증설(2025년 베트남 신규 라인) 가동률 점검
  • 원·달러 환율과 동박·유전체 원자재 가격 동향
  • HBM4·Blackwell Ultra 양산 일정과 발주 타이밍
  • 자동차·모바일 비중이 줄면서 AI 비중이 실제 점유율로 이어지는지

요약하면 삼성전기 AI 서버 MLCC 기판 흐름은 모바일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길입니다. 다만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려면 2026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고, 그때까지는 FC-BGA capa 점유율 확대 속도와 MLCC 하이엔드 점유율 두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삼성전기의 AI 서버 전환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같은 부품 업종에서 이런 흐름을 주목하고 있는 회사가 또 있는지 댓글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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