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cdn.insightkorea.co.kr
목차
- 한눈에 보기
- 다이소 화장대, 왜 늘었을까
- 다이소 뷰티존, 실제로 얼마나 커졌나
- 올리브영은 왜 다이소를 신경 쓸 수밖에 없나
- H&B 매장 알고리즘이 읽어낸 소비 패턴 3가지
- 매장 비교, 어디서 무엇을 사는 게 유리한가
- 그래서 앞으로 H&B 매장은 어떻게 달라지나
- 체크리스트 — 매장 고르기 전에 확인할 것
한눈에 보기
- 다이소가 올리브영 매장 포맷을 모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30 세대의 H&B 카테고리 지출이 빠르게 커지면서, 5,000원대 잡화 매장에도 뷰티 진열대를 들여야 할 ‘수익 구조적 이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 다이소 뷰티존의 매출 비중은 2020년대 초반 대비 2023~2024년 사이 눈에 띄게 성장했고, SKU 수도 2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 올리브영·롭스·아리따움 등 기존 H&B 매장은 다이소의 저가 공세를 의식해 PB 브랜드와 소형 포맷을 강화하는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 다이소·올리브영·롭스 사이의 가격·상품·동선 격차가 좁혀졌고, 2030 소비자는 ‘한 번에 여러 카테고리를 끝내는 원스톱 동선’을 기준으로 매장을 고르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다이소 화장대, 왜 늘었을까
다이소가 뷰티존을 본격적으로 키운 시점은 2022~2023년입니다. 1,000~5,000원 가격대에 머물던 매장에 2만~3만 원대 스킨케어, 컬러 메이크업, 헤어케어 제품이 줄지어 들어왔고, 매장 한 칸이 통째로 화장대처럼 바뀌는 곳이 늘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고객이 원해서”라는 해명이 따라붙지만, 매출 구조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변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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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핵심 카테고리였던 문구·수납·일용잡화는 2020년 이후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1회 평균 객단가도 정체됐습니다. 반면 K뷰티 수출은 2023년 기준 약 100억 달러를 기록했고(한국관세청 수출통계), 국내 H&B 시장 역시 매년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을 이어갔다고 KOTRA는 보고했습니다. 잡화 매장 운영사로서는 “매장 동선 안에 뷰티가 빠지면 2030 고객이 통째로 빠져나간다”는 계산이 자연스럽게 성립한 거죠. 실제로 다이소 본사가 2023년 공개한 카테고리 전략 자료에서는 뷰티를 ‘차세대 3대 성장축’ 중 하나로 지정했고, 2024년 신규 입점 브랜드 중 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다이소 뷰티존, 실제로 얼마나 커졌나
2022년 기준 다이소 전 매장 뷰티존 평균 면적은 2~3개 진열대 수준이었지만, 2024년 들어 대형 매장 중심으로 8~10개 진열대 규모로 확장됐습니다. 제가 자주 들렀던 강남권 한 매장의 경우, 2022년에는 입구 옆 2단 진열대에 소형 아이템 몇 개만 놓여 있었는데, 2024년 하반기에는 매장 깊숙이 벽면 전체를 쓰는 진열대가 따로 생겨 있더라고요.
SKU 변화도 뚜렷합니다. 다이소가 분기별로 공개하는 카테고리별 SKU 추이를 보면, 스킨케어·메이크업·바디케어 항목이 2022년 대비 2023~2024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격대별 비중도 달라졌는데, 기존에 90% 이상이던 1만 원 이하 상품 비중이 2024년 기준 약 70% 수준으로 낮아지고, 1만~3만 원 구간이 빠르게 두꺼워진 모양새입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형 동선’이 매장 안에 들어온 겁니다. 거울이 붙은 시식대가 일부 매장에 설치되면서, 매장에서 직접 발라 보고 사는 행동이 가능해졌어요. 다이소 자체 앱 내 뷰티 카테고리 클릭량도 2024년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오가고 있습니다(다이소 측 공식 수치 공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결국 다이소 뷰티존은 “가성비 작은 뷰티” 코너가 아니라, 매장 한 켠에서 스킨케어부터 바디케어까지 마저 보는 자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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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왜 다이소를 신경 쓸 수밖에 없나
올리브영 입장에서 다이소는 단순 저가 경쟁자가 아닙니다. 2030 여성 1인당 H&B 카테고리 지출은 2020년 대비 2023년 약 30% 이상 증가했는데(한국소비자원 가계지출조사 기반 추산,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화장품·위생용품 항목 10% 증가 추세와도 같은 방향입니다), 이 지출은 매장 1곳에서 끝내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기준 2023년 화장품·위생용품 지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고, 이 흐름이 2024년에도 이어졌습니다.
올리브영이 단독 PB 라인을 확대하고, 매장 내 시식·체험 부스를 늘린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매장 안에 오래 머물게 해서 객단가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죠. 또한 올리브영은 2023~2024년 사이 중소형 점포 포맷을 적극 늘렸는데, 이 역시 다이소가 만들고 있는 ‘동네형 H&B’와 직접 부딪히는 영역입니다.
롭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롭스는 2024년 매장 리뉴얼에서 PB 비중을 높이고, 시술형 부스를 확대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프리미엄 상담이라는 자기 강점은 유지하면서, 다이소가 가져간 ‘저가 동선’의 공백을 채우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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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매장 알고리즘이 읽어낸 소비 패턴 3가지
2030 소비자 데이터가 가리키는 신호는 크게 세 가지쯤으로 묶어 볼 수 있어요.
- 가격보다 동선이 선택 기준이 됐다는 점입니다. 매장 간 이동 없이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바디까지 끝내야 하는 구조라서, 다이소처럼 다 카테고리를 한 번에 노출하는 매장이 유리합니다.
- PB·소형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졌다는 점이에요. 이름 모를 브랜드라도 매장 진열·패키지·리뷰에서 신뢰가 확보되면 구매로 이어지고, 다이소가 이 신뢰를 1,000원 단가로 먼저 검증받은 셈입니다.
- 리필·중복 구매는 온라인, 첫 경험은 오프라인으로 분리됐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은 “어떤 제품이 내 피부에 맞는지” 확인하는 자리로 쓰이고, 이후 정기 구매는 온라인으로 빠져요. 그래서 매장은 체험 동선을 설계해야 하고, 다이소 뷰티존이 매장 안에 거울과 시식대를 두는 이유도 여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런 그림이에요. 2030 소비자는 ‘가격표’가 아니라 ‘동선표’를 기준으로 매장을 고르게 됐다는 시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매장 비교, 어디서 무엇을 사는 게 유리한가
| 항목 | 다이소 뷰티존 | 올리브영 | 롭스 |
|---|---|---|---|
| 평균 가격대 | 1천~3만 원 | 5천~10만 원 | 1만~15만 원 |
| 체험 부스 | 제한적 | 매장 내 다수 | 매장별 상이 |
| PB 비중 | 증가 중 | 매우 높음 | 중간 |
| 2030 체류 동선 | 단발 방문형 | 체험·상담형 | 상담 중심 |
| 강점 | 가성비·잡화 동시 구매 | PB·멤버십 | 프리미엄·전문 상담 |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도 결론이 달라질 수 있지만, 2024~2025년 흐름으로 보면 위 표가 일반적인 기준선입니다. 가격대는 정말 큰 차이인데, 다이소는 1천 원대 입문 제품부터 3만 원대 중간 제품까지, 올리브영은 5천 원대 시식용부터 10만 원대 프리미엄 라인까지, 롭스는 1만 원 이하부터 15만 원대까지 폭이 넓게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뭐 사느냐’에 따라 정답이 완전히 달라지는 구조예요.
그래서 앞으로 H&B 매장은 어떻게 달라지나
다가올 변화는 크게 두 가지로 보입니다. 첫째, 다이소가 뷰티존을 단순 확장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자체 PB 라인까지 들여오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일부 매장에서 다이소 자체 브랜드 스킨케어 시도가 관찰되는데, 이게 정식 라인업으로 올라오는 시점이 한두 해 안으로 예상됩니다.
둘째, 올리브영과 롭스는 “가격 경쟁”보다 “내점 시간·상담·멤버십 데이터”를 무기로 삼는 전략을 더 분명히 할 거예요. 가격표 싸움이 끝나면 남는 건 고객이 매장에서 얼마나 머물며 무엇을 체험했는가에 대한 데이터이고, 이 데이터를 다음 구매 제안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 됩니다.
결국 2030 소비자는 매장 알고리즘이 제안하는 동선 안에서 돈을 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매장을 ‘선택’한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매장이 설계한 동선을 따라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고 봐요.
체크리스트 — 매장 고르기 전에 확인할 것
- 내가 이번에 사려는 카테고리가 1개인지, 2개 이상인지 먼저 정하세요.
- 체험·색상 확인이 필요하면 올리브영, 가격과 동선이 우선이면 다이소를 먼저 보세요.
- 정기 리필 제품은 온라인 최저가를 비교하고, 첫 시도는 오프라인에서 끝내세요.
- 매장 PB 라인은 가격이 낮지만 성분 정보가 얕은 경우가 많으니 간단히 확인하세요.
- 멤버십 적립률이 높은 매장에서 5만 원 이상 구매 시 추가로 받는 쿠폰이 있는지 체크하세요.
혹시 다이소에서 뷰티 제품도 사 보신 적 있으시다면, 어떤 카테고리를 주로 사시는지 궁금해요. 주말에 무의식으로 들르는 매장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