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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GB 통합 메모리를 쓰는 로컬 AI 워크스테이션을 지금 고른다면 실질적인 선택지는 두 갈래입니다. 애플 M5 Max를 얹은 맥북 프로·맥 스튜디오, 그리고 AMD 라이젠 AI Max+ 395(코드명 Strix Halo)를 얹은 윈도우 기기예요. M6를 기다리는 선택지는 접어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M6 Pro·M6 Max를 별도로 내놓지 않고, 128GB를 지원하는 상위 칩은 2027년 M7 세대로 넘어갑니다.
숫자로 먼저 말하면 이렇습니다. M5 Max는 최대 128GB에 메모리 대역폭 614GB/s, 라이젠 AI Max+ 395는 128GB에 이론 256GB/s(실측 210~220GB/s)입니다. 대역폭이 두 배 넘게 차이 나고, 로컬 LLM에서 토큰이 뽑혀 나오는 속도는 이 대역폭에 거의 비례합니다. 대신 가격은 애플 쪽이 훨씬 비쌉니다.
목차
- M4, M5, M6 중에 128GB 되는 건 딱 정해져 있어요
- 동료가 산 ProArt GoPro Edition PX13, 128GB가 1.38kg에 들어갑니다
- 128GB에 실제로 올라가는 모델은 어디까지인가요
- 왜 하필 지금 가격이 이 모양인가
- 조건별로 뭘 고르면 되나
M4, M5, M6 중에 128GB 되는 건 딱 정해져 있어요
애플 M 시리즈에서 128GB를 지원하는 건 Max 등급뿐입니다. M5 Pro는 최대 64GB에서 끊기고, 기본 M5는 32GB가 천장이에요. “M5 맥북 프로 사면 되겠지” 하고 Pro 구성을 담으면 128GB 칸 자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로컬에 큰 모델을 상주시키려는 목적이라면 Max 등급 외에 대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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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26년 3월 3일 공개한 M5 Pro·M5 Max는 3월 11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M5 Max는 18코어 CPU에 최대 40코어 GPU, 16코어 뉴럴 엔진 구성입니다. 애플은 이전 세대 대비 GPU의 AI 연산 성능이 4배 이상이라고 밝혔어요. GPU 코어마다 ‘뉴럴 가속기’가 박힌 구조가 M5 세대의 핵심 변화입니다.
| 칩 | 최대 통합 메모리 | 메모리 대역폭 | 구성 | 상태 |
|---|---|---|---|---|
| Apple M5 Max | 128GB | 최대 614GB/s | 18코어 CPU / 40코어 GPU | 2026년 3월 출시 |
| Apple M5 Pro | 64GB | 최대 307GB/s | 18코어 CPU / 20코어 GPU | 2026년 3월 출시 |
| Apple M4 Max | 128GB | 최대 546GB/s | 16코어 CPU / 40코어 GPU | 2024년 10월 출시 |
| Apple M6 | 미확정 | 미확정(루머 단계) | Pro·Max 버전 없다는 보도 | 미출시 |
| Apple M5 Ultra (맥 스튜디오) | 512GB | 1.2TB/s | 36코어 CPU / 80코어 GPU | 판매 중 |
| AMD 라이젠 AI Max+ 395 | 128GB | 256GB/s(실측 210~220) | 16코어 Zen 5 / Radeon 8060S | 판매 중 |
M4 Max가 아직 살아 있는 선택지라는 점은 짚어둘 만합니다. 128GB에 546GB/s면 M5 Max와 대역폭 격차가 12% 정도예요. 중고나 재고 할인을 잡을 수 있다면 가성비는 오히려 M4 Max 쪽이 낫습니다. 다만 프롬프트를 읽어들이는 단계(prefill)에서 M5 Max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평가가 있어, 긴 코드베이스를 통째로 던지는 작업이면 세대 차이가 체감됩니다.
동료가 산 ProArt GoPro Edition PX13, 128GB가 1.38kg에 들어갑니다
같은 팀 동료가 에이수스 ProArt GoPro Edition (PX13, HN7306)을 들고 왔습니다. 13.3인치 컨버터블 노트북에 128GB LPDDR5X-8000이 들어간 구성이에요. 무게 1.38kg, 배터리 73Wh, 2880×1800 OLED 터치 디스플레이. 128GB짜리 AI 머신을 백팩에 넣고 다닌다는 개념이 낯설어서 스펙표를 두 번 봤습니다.

PX13의 핵심은 외장 그래픽카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라이젠 AI Max+ 395의 내장 GPU인 Radeon 8060S가 128GB 풀을 CPU와 나눠 씁니다. 윈도우에서는 AMD Adrenalin으로 GPU 몫을 직접 지정할 수 있고, 128GB 시스템에서는 96GB를 GPU에 주는 구성이 사실상 표준으로 통합니다. 남는 30GB 남짓으로 OS를 돌리는 셈이라 빡빡하긴 합니다.

가격은 미국 기준 128GB 구성이 3,000달러, 64GB 구성이 2,800달러입니다. 국내에서는 128GB·1TB 구성이 에이수스 e스토어에서 629만 9,000원에 올라 있었습니다(2026년 4월 20일 기준). 100만 원대 후반이던 초기 Strix Halo 미니PC들이 지금 3,400~4,300달러대로 뛴 걸 보면, 128GB 붙은 기기는 폼팩터를 가리지 않고 다 올랐습니다.
GoPro 에디션이라는 이름값은 AI 성능과는 무관합니다. GoPro 전용 핫키, 360도 영상까지 다루는 StoryCube 앱, GoPro 클라우드 플러스 프리미엄 12개월이 붙어 있어요. AI 워크스테이션으로 사려는 사람에게는 덤이지만, 밀스펙 내구성과 컨버터블 힌지는 현장에서 쓰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128GB에 실제로 올라가는 모델은 어디까지인가요
120B급 모델이 4비트·8비트 양자화로 상주합니다. 커뮤니티 측정치를 보면 gpt-oss-120B(Q8)를 M5 Max 128GB에서 돌렸을 때 토큰 생성 64.5~87.9 t/s, 프롬프트 처리 1,325~2,710 t/s가 나왔습니다. 같은 모델을 Strix Halo에서 llama.cpp Vulkan으로 돌린 측정은 31~55 t/s 범위로 갈렸어요. 백엔드와 드라이버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재미있는 건 모델 구조가 속도를 뒤집는다는 점입니다. 파라미터가 훨씬 작은 27B급 밀집 모델(6비트)이 M5 Max에서 14.9~23.6 t/s로, 122B MoE 모델(54.9~65.9 t/s)보다 오히려 느리게 나왔습니다. MoE는 매 토큰마다 전문가 일부만 깨우니 대역폭 부담이 적거든요. 128GB를 사는 이유가 “큰 모델”이라면, 정확히는 “큰 MoE 모델”이라고 이해하시는 편이 실전에 가깝습니다.
체감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8B~14B급 — 어느 쪽이든 충분히 빠릅니다. 128GB가 필요 없는 구간이에요.
- 27B~70B 밀집 모델 — M5 Max에서 15~28 t/s. 사람이 눈으로 읽는 속도보다 약간 느립니다.
- 120B급 MoE — M5 Max 65~88 t/s, Strix Halo 31~55 t/s. 실사용 가능한 구간입니다.
- 컨텍스트 32K 이상 — KV 캐시(대화 내용을 저장해 두는 임시 메모리)가 용량을 먹고 속도가 20~30% 떨어집니다. 128GB의 진짜 값어치는 여기서 나옵니다.
RTX Pro 6000 같은 전용 GPU와 비교하면 격차는 분명합니다. gpt-oss-120B 기준으로 프롬프트 처리 4.9배, 토큰 생성 2.5배 차이가 났습니다. 속도만 보면 통합 메모리 기기가 이길 수 없어요. 대신 100GB 넘는 모델을 노트북 한 대에 올려놓고 비행기에서 쓸 수 있다는 건 GPU 워크스테이션이 못 하는 일입니다.
왜 하필 지금 가격이 이 모양인가
AI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메모리 대란 때문입니다. 애플은 2026년 6월 25일(한국시간 26일 0시) 맥·아이패드·비전 프로 등 거의 전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맥 라인업 인상폭은 13~22%였고, 팀 쿡은 메모리 공급사의 가격 전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D램 계약가는 2026년 1분기에만 90~95% 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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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을 가장 크게 만든 건 본체가 아니라 메모리 옵션입니다. 맥북 프로에서 48GB를 128GB로 올리는 비용이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두 배가 됐습니다. 128GB를 노리는 사람만 골라서 두 배를 맞은 셈이에요. 16인치 맥북 프로 풀옵션(M5 Max·128GB·8TB·나노 텍스처)은 1만 149달러, 약 1,570만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의 판단은 단순합니다. 128GB가 당장 필요한 작업이 있으면 사고, 아니면 64GB로 내려가거나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해, 언제 꺾일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건별로 뭘 고르면 되나
속도가 우선이고 예산이 되면 M5 Max 128GB, 예산이 우선이면 라이젠 AI Max+ 395 128GB입니다. 파인튜닝이나 학습까지 하려면 둘 다 답이 아니고 엔비디아 GPU 쪽으로 가야 합니다. CUDA 생태계 밖에서는 학습 도구 지원이 여전히 얇거든요. 이동성이 절대 조건이면 PX13처럼 128GB가 들어간 13인치급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한 가지 꼭 확인하실 부분은 통합 메모리가 나중에 못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애플 M 시리즈와 라이젠 AI Max+ 395 모두 메모리가 칩 패키지에 붙어 있어서, 구매 시점에 고른 용량이 그 기기의 평생 한계입니다. 64GB로 샀다가 아쉬워지면 방법이 없어요. 반대로 128GB를 샀는데 결국 20B 모델만 쓴다면 수백만 원어치 여유 메모리를 놀리는 셈이고요.
앞으로의 그림도 미리 셈해 두면 좋습니다. 애플의 128GB 지원 상위 칩이 2027년 M7 세대로 넘어간다면, 지금 산 M5 Max는 최소 1년 이상 최신 자리를 지킵니다. AMD 쪽은 Strix Halo 후속 제품군의 메모리 상한이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어요. 지금 시장에서 128GB는 ‘기다리면 싸지는 물건’이 아니라 ‘기다리면 더 비싸질 수도 있는 물건’에 가까워 보입니다.
128GB 로컬 머신을 이미 쓰고 계시다면, 실제로 상주시켜 놓고 매일 쓰는 모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20B급을 계속 띄워두시나요, 아니면 결국 30B 언저리로 돌아오셨나요?
참고 출처
- Apple Newsroom — M5 Pro·M5 Max 발표: https://www.apple.com/newsroom/2026/03/apple-debuts-m5-pro-and-m5-max-to-supercharge-the-most-demanding-pro-workflows/
- ASUS — ProArt GoPro Edition (PX13, HN7306) 제품 페이지: https://www.asus.com/us/laptops/for-creators/proart/proart-gopro-edition-px13-hn7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