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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보다 직원 평균 급여가 높은 회사가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그것도 반도체가 아니라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곳이라면요?
2026년 상반기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직원 1인당 평균급여 1위는 한국금융지주입니다. 금액은 상반기 6개월 치로 1억8400만원이에요.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가운데 2025년과 2026년 반기 급여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는 345개사를 추려 집계한 결과입니다. SK하이닉스는 1억4400만원으로 5위, 비금융권만 놓고 보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연봉”으로 읽으면 곤란한 구석이 몇 군데 있어요.
목차
- 한눈에 보기
- 1억8400만원 찍은 한국금융지주, 대체 어떤 회사인가요
- 삼성전자는 왜 순위표에 아예 없을까요
-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 지원하려는 회사, 직접 확인하는 법
- 남는 생각
한눈에 보기
- 2026년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 1위는 한국금융지주로 1억8400만원이며, 전년 동기 1억6200만원에서 13.6% 올랐습니다.
- 345개 대기업의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는 549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36만원보다 7.1%(363만원) 늘었습니다.
- 이 수치는 연봉이 아니라 상반기 6개월 급여이며,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분기·반기 보수 공시 의무가 없어 애초에 집계에서 빠져 있습니다.
1억8400만원 찍은 한국금융지주, 대체 어떤 회사인가요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회사입니다. 지주사는 직원 수가 적어요. 계열사 관리와 그룹 전략 기능만 남기다 보니 인원이 수백 명 단위에 머무는 경우가 흔합니다. 분모가 작으면 평균은 쉽게 올라갑니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도 1억6200만원으로 3위에 올랐으니, 실적 자체가 받쳐준 것도 사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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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보면 체감이 잘 안 되시죠. 상반기 1억8400만원은 6개월 치니까 월로 나누면 3067만원 수준입니다. 345개사 평균인 5499만원(월 917만원)의 약 3.3배예요. 최하위였던 이랜드월드(1700만원)와 견주면 10.8배 차이가 납니다. 같은 ‘대기업’ 울타리 안에서 열 배 넘는 간격이 벌어지는 셈이에요.
평균급여 1위 기업 톱10, 표로 정리했습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상위 10개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증권·금융지주가 8곳이라 사실상 여의도 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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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 기업 |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 | 업종 |
|---|---|---|---|
| 1 | 한국금융지주 | 1억8400만원 | 금융지주 |
| 2 | 메리츠증권 | 1억6521만원 | 증권 |
| 3 | 한국투자증권 | 1억6200만원 | 증권 |
| 4 | 유안타증권 | 1억4900만원 | 증권 |
| 5 | SK하이닉스 | 1억4400만원 | 반도체 |
| 6 | 두나무 | 1억3975만원 | 가상자산 거래소 |
| 7 | 미래에셋증권 | 1억3600만원 | 증권 |
| 8 | 메리츠금융지주 | 1억3000만원 | 금융지주 |
| 9 | 하나증권 | 1억2400만원 | 증권 |
| 10 | NH투자증권 | 1억2300만원 | 증권 |
상반기 급여가 1억원을 넘긴 기업은 모두 20곳입니다. 그중 증권사가 12곳으로 60%를 차지했어요. 금융지주는 5곳이고요. 업종 평균으로 봐도 금융지주업 1억1388만원, 증권업 1억710만원 두 곳만 1억 선을 넘겼습니다. 통신 6967만원, 은행 6700만원, 보험 6194만원이 그다음 줄이에요. 은행이 증권보다 한참 아래라는 점이 좀 의외죠.
삼성전자는 왜 순위표에 아예 없을까요
삼성전자가 밀린 게 아니라, 처음부터 집계 대상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분기·반기보고서에 임직원 보수를 공시할 의무가 사라졌어요. 그래서 반기 기준 비교표에는 이름이 오르지 않습니다. 없는 회사를 두고 “제쳤다”고 표현하는 건 조금 앞서 나간 얘기라고 봐요.
대신 추정치는 나와 있습니다. 한국CXO연구소는 2026년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보수를 3400만~3800만원, 중간값 3600만원으로 추산했어요. 월 1200만원 수준입니다. 산출 근거는 1분기 별도 재무제표상 급여 비용 5조6032억원과 국민연금 가입 기준 평균 직원 수 12만5580명이었습니다. 전년 1분기 추정치(2700만~3000만원)보다 25% 넘게 늘어난 규모입니다.
여기서 직원 수 12만 명대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생산직도, 갓 입사한 신입도 전부 분모에 들어가니까요. 수백 명짜리 금융지주와 같은 자로 재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인 비교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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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평균급여는 ‘해당 기간 급여 총액 ÷ 그 기간 월평균 인원’으로 계산합니다. 단순한 나눗셈이라 아래 요인들에 크게 흔들립니다.
- 상반기 수치는 연봉이 아닙니다. 2배 하면 대략 연 환산이 되지만, 성과급이 상반기에 몰리는 회사는 과대 추정돼요.
- SK하이닉스가 딱 그 사례입니다. 2025년 연간 평균연봉이 1억8059만원인데 2026년 상반기만 1억4400만원이에요. 초과이익분배금 같은 성과급이 연초에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 등기임원 보수가 포함되는 공시 구간이면 소수의 고액자가 평균을 통째로 끌어올립니다.
- 스톡옵션 행사이익이나 희망퇴직 위로금도 그해 급여 총액에 잡혀 평균을 부풀릴 수 있습니다.
- 평균값이지 중위값이 아닙니다. 절반이 그만큼 받는다는 뜻이 전혀 아니에요.
신입 초봉이 궁금해서 평균급여를 찾아보는 분이 꽤 많은데요, 사실 이 지표로는 초봉을 알 수 없습니다. 함께 공시되는 평균 근속연수를 나란히 봐야 감이 잡혀요. 근속이 짧은데 평균급여가 높으면 성과급 비중이 크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근속이 길면 연차 쌓인 인력이 평균을 받치고 있다는 뜻이고요.
지원하려는 회사, 직접 확인하는 법
가장 정확한 건 원문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들어가 회사명을 검색한 뒤 사업보고서를 여세요. 목차에서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을 찾으면 됩니다. 직원 수, 연간 급여 총액, 1인 평균 급여액, 평균 근속연수가 한 표에 전부 들어 있어요. 뉴스 기사보다 훨씬 빠르게 확인됩니다.

볼 때 이것만 챙기면 헛다리 짚는 일은 줄어듭니다.
- 사업보고서(연간)인지 반기·분기보고서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반기 수치는 연환산이 아닙니다.
- 정규직·기간제, 남녀 구분 표기를 따로 보세요. 회사 전체 평균 하나만 보면 왜곡됩니다.
- 평균 근속연수를 같이 읽으면 신입 비중을 가늠할 수 있어요.
- 등기임원 보수는 별도 항목입니다. 직원 평균과 섞어 읽지 마세요.
- 지주사와 사업회사는 완전히 다른 법인입니다. 지원하는 쪽 법인명으로 검색하셔야 해요.
남는 생각
상위권 명단은 해마다 꽤 흔들립니다. 증권사는 시장이 좋으면 성과급이 몰리고, 반도체는 업황을 그대로 탑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상반기 급여가 연간 평균보다 낮게 잡힌 것도 지급 시기 탓이지 처우가 나빠져서가 아니에요. 다만 소수 인력으로 굴러가는 금융지주가 당분간 최상단을 지킬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구조적으로 분모가 작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순위를 ‘연봉 랭킹’보다 ‘인력 구성 지도’로 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숫자가 높다고 내 몫이 커지는 게 아니라, 그 회사가 어떤 사람들로 채워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거든요. 하위권에 있는 유통·급식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인력 비중이 높아 평균이 낮게 잡히는 것이지, 사무직 처우가 딱 그 수준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니시는 회사의 공시 평균급여와 실제 체감이 얼마나 벌어지던가요? 차이가 컸던 분들은 댓글로 이야기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