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기사 한 줄에 SK하이닉스가 14% 빠졌다, 주가 대폭락의 시작

KOSPI stock market crash trading floor | 사진설명: “코스피가 하루 만에 8.95% 무너지던 순간의 증권 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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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대폭락이 하루 만에 코스피를 8.95% 끌어내린 날이 2026년 7월 13일이었어요. 종가 6,806.93, 낙폭 669.01포인트. 오후 1시 28분 32초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며 거래가 20분간 멈췄습니다. 올해만 일곱 번째였어요.

사이드카 숫자가 더 무겁습니다. 올해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이 35회. 2008년 금융위기 한 해 26회를 반년 만에 넘겼어요. 제도 도입 후 통산 13번째 서킷브레이커가 이 장에서 나왔습니다.

먼저 결론 세 줄

  • 2026년 7월 코스피는 2일 -7.89%, 8일 -5.35%, 13일 -8.95%로 세 차례 급락했고, 낙폭의 중심은 반도체·AI 관련주였습니다.
  • 주가 대폭락의 방아쇠는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와 엔비디아를 둘러싼 순환거래 논란이었고, 국내에서는 신용·미수 반대매매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 코스피는 7월 27일 장중 6,557.39까지 밀렸다가 6,755.75(+0.97%)로 반등 마감해, 방향이 굳어졌다고 보기는 이른 상태예요.

KOSPI circuit breaker halted trading board | 사진설명: “1단계 서킷브레이커로 거래가 멈춘 지수 전광판”

왜 한 달 새 세 번이나 무너졌을까요?

이번 하락에는 급등의 되돌림 성격이 짙게 깔려 있어요. 코스피는 5월 26일 8,047.51로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6월 18일 9,063.84로 마감하며 장중 9,000선까지 뚫었어요. 8000에서 9000까지 걸린 시간이 16거래일. 연초 이후 상승률 115.1%로 세계 주요 지수 중 1위였습니다.

방아쇠는 7월 2일에 당겨졌어요. 메타가 남는 AI 연산자원을 외부에 파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기가 쓰려고 확보한 GPU를 남에게 판다는 이야기로 읽히면서, 메모리 수요가 꺾이는 신호로 해석됐어요. 그날 미국에서 마이크론 -10.6%, 샌디스크 -10.6%, 인텔 -9.0%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14.57%, SK스퀘어가 13.20%, 삼성전기가 12.65% 빠졌고 삼성전자도 9.06% 내렸어요.

NVIDIA GPU data center server rack | 사진설명: “메타의 GPU 외부 판매설이 메모리 수요 우려를 키웠어요”

7월 8일 하락은 결이 달랐어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이 피격됐고, 미 재무부가 이란 석유 판매 임시허가를 취소했습니다. AI 논쟁과 무관한 지정학 변수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하루에 5.35% 밀렸어요.

7월 13일 급락의 원인 비중은 기사마다 조금씩 달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7월의 폭락은 원인이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어디까지 밀렸고 지금은 어디쯤일까요?

날짜별 종가를 늘어놓으면 흐름이 선명해집니다.

  • 7월 2일: 7,648.09, -655.32p(-7.89%).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도 사이드카 발동
  • 7월 8일: 7,246.79, -409.52p(-5.35%)
  • 7월 13일: 6,806.93, -669.01p(-8.95%). 코스닥 799.36(-4.55%)으로 10개월 만에 800선 붕괴
  • 7월 27일: 6,755.75, +65.13p(+0.97%). 장중 저점 6,557.39

7월 13일의 8.95%는 1억 원이 하루 만에 9,100만 원이 되는 낙폭이에요.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503.4원까지 올랐고, 7월 27일에는 1,468.5원으로 내려왔습니다. 환율 진정이 반등의 한 축이었다고 봐요.

참고로 사상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이 글에서 계산해 쓰지 않았습니다. 6월 18일 9,063.84 이후 더 높은 기록이 있었는지 신뢰할 만한 보도로 확인되지 않아서예요.

반도체 대형주와 엔비디아는 얼마나 빠졌나요?

7월 13일 대형주 낙폭은 지수보다 훨씬 컸습니다.

Samsung Electronics SK Hynix headquarters building | 사진설명: “지수보다 두 배 가까이 빠진 반도체 대형주들”

  • 삼성전자: 254,500원(-10.70%)
  • SK하이닉스: 1,845,000원(-15.37%)
  • SK스퀘어: -17.60%
  • 삼성전기: -18.62%

이투데이 보도 기준 수치예요. 지수가 9% 빠질 때 대표 반도체주가 15~18% 빠졌다는 건, 이번 조정이 시장 전체가 아니라 AI 밸류체인에 집중됐다는 뜻입니다.

엔비디아 쪽 숫자는 더 묘해요. 7월 9일 기준 시가총액 약 1조 달러가 증발했고, 5월 14일 사상 최고가 대비 16% 내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12개월 선행 PER(앞으로 1년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배수)은 18배로 떨어졌어요. S&P500이 20배 이상, 나스닥100이 23배에 가까운 걸 감안하면 지수 평균보다 싸진 셈입니다. 같은 기간 월가의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올라가는 중이었고요.

7월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4.99% 내린 196.5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어요.

엔비디아 순환거래 논란은 무슨 뜻인가요?

7월 27일 급락의 직접 계기는 자금 구조에 관한 보도였습니다. 오하이오 남부에 짓는 10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오픈AI가 장기 임대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최대 2,500억 달러 규모 지급보증을 논의 중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칩을 파는 회사가 칩을 사는 회사의 임대료를 보증한다. 시장이 순환거래(circular financing)를 걱정하는 지점이 여기예요. 매출이 실제 수요에서 나온 건지, 서로 신용을 빌려준 결과인지 경계가 흐려지거든요. 실제로 엔비디아의 CDS 프리미엄이 그날 0.82%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가격이에요. 이 값이 튀었다는 건 채권 시장이 위험을 다시 매겼다는 신호입니다. 머니투데이 보도 기준이에요.

NVIDIA Jensen Huang OpenAI data center deal | 사진설명: “칩 판매사가 구매사의 임대료를 보증하는 순환 구조”

구글이 앤트로픽의 데이터센터 임차료를 보증해 350억 달러 대출을 돕는 구조도 같은 맥락에서 거론됐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현금이 아니라 서로의 신용으로 굴러간다는 그림이죠.

회계 논쟁도 함께 커졌어요. 마이클 버리는 7월 1일 엔비디아·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테슬라·캐터필러·반도체 ETF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뱅뱅 돌고 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의 핵심 근거는 감가상각이에요. GPU 값을 여러 해에 걸쳐 비용으로 나눠 다는 게 감가상각인데, 그 기간을 늘리면 한 해에 잡히는 비용이 줄어 이익이 커 보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그런 식으로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는 비판이었어요.

인프라를 쓰는 쪽에서는 결이 다르게 읽힐 부분도 있습니다. 메타가 남는 연산자원을 판다는 건, GPU를 빌려 쓰는 입장에서는 공급처가 하나 늘어난다는 뜻이니까요. 국내 증권가 일부에서도 메타 클라우드가 본격화되면 AI 반도체 수요는 오히려 늘 수 있다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반등은 이미 시작된 걸까요?

7월 27일 코스피는 0.97% 올랐습니다. 개인이 1조9,800억 원, 기관이 9,623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조8,850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장중 급락 요인은 중국 CXMT의 상하이 과창판 상장이었는데, 오후 매수세가 이를 되돌렸습니다. SK하이닉스 3.24%, 삼성전자 1.80% 상승이 지수를 끌어올렸어요.

방향을 먼저 알려줄 지표는 두 개라고 봐요. AI 기업들의 다음 분기 자본지출 발표, 그리고 반대매매 추이. 지수보다 이 둘을 먼저 확인하면 판단이 한결 편해집니다.

진짜 위험은 어디에 쌓여 있을까요?

국내에서 낙폭을 키운 건 빚이었습니다. 신용융자 일평균 잔고는 2025년 20조9,000억 원에서 2026년 5월 36조3,000억 원으로 불었어요. 같은 기간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일평균 59억9,000만 원에서 297억6,000만 원으로 다섯 배가 됐습니다. 그 상태에서 지수가 흔들리자 강제 청산이 터졌어요.

  • 신용거래 반대매매: 1월 565억 원 → 6월 3,935억 원(+596.39%), 상반기 누적 9,193억 원
  • 미수금 반대매매: 1월 1,887억 원 → 6월 8,459억 원(+348.1%), 계좌 14,611좌 → 38,755좌
  • 6월 신용 반대매매 계좌 수: 21,615좌(전월 대비 +47.34%), 계좌당 평균 932만 원 → 1,820만 원
  • 70대 이상 신용거래 반대매매: 1월 18억 원 → 6월 163억 원(+791%). 전 연령대 중 최고 증가율

70대 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대목이 오래 남았어요. 반대매매는 담보 비율이 무너지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시장가로 팔리는 구조입니다. 하락장에서 팔리고, 그 매도가 다시 지수를 누르고, 다음 계좌가 또 걸리는 연쇄가 만들어져요.

Korean investor margin call brokerage app | 사진설명: “담보 비율이 무너지면 의사와 무관하게 팔리는 반대매매”

수급 구도는 세 번의 급락일마다 똑같았습니다. 7월 2일 개인 5.4조 순매수·외국인 5.5조 순매도, 7월 13일 개인 3조8,810억 순매수·외국인 1조7,064억과 기관 2조1,965억 순매도. 7월 27일에도 외국인이 2조8,850억 원을 팔고 개인과 기관이 받았어요. 떨어질 때 받아내는 쪽이 계속 개인이라는 점이, 헤럴드경제가 정리한 반대매매 통계와 겹쳐 읽힙니다.

정책 쪽도 이미 움직였어요. 금융감독원은 7월 7일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과도한 빚투로 인한 손실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고, 레버리지 영업 관행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개인투자자 비중과 레버리지 활용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변동성이 커질수록 신용거래 위험 관리도 함께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도 싸졌다고 보는 근거는 뭘까요?

가격이 빠진 만큼 저평가 논쟁도 같이 생겼어요. 엔비디아 선행 PER 18배는 지수 평균보다 낮고, 이익 추정치는 상향 중입니다. 실적이 그대로인데 가격만 빠졌다면 밸류에이션은 싸지는 게 맞아요. 다만 그 실적 자체가 순환거래로 부풀려졌다는 게 버리 쪽 반론이니, 두 시각은 정면으로 부딪히는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반도체 업황은 견조하고 최근 하락은 레버리지 정리와 수급 불안이 주요 원인이라고 봤어요. SK하이닉스 ADR 상장 이후 차익실현 압력도 함께 지목했습니다.

하락 베팅의 강도가 줄어든 흔적도 있습니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6월 26일 4조3,499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3조 원대로 내려왔고, 대차거래도 급감했어요.

앞으로 갈림길은 몇 갈래일까요?

여기부터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해석입니다. 지금 나온 숫자로 갈래를 나누면 세 가지 정도가 돼요.

stock market recovery rebound chart | 사진설명: “반등 이후 갈라지는 세 갈래 시나리오를 짚는 모습”

  • 수급 조정으로 끝나는 경우: 반대매매가 6월 정점을 지나 잦아들고 AI 기업 실적이 추정치를 맞추면, 7월 급락은 레버리지 청산 구간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 조정이 길어지는 경우: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계획이 실제로 축소되거나 순환거래 구조가 회계 이슈로 번지면,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분기 단위로 이어질 수 있어요.
  • 외부 변수가 겹치는 경우: 7월 8일처럼 중동 정세나 환율이 다시 튀면, AI 논쟁과 무관하게 낙폭이 재생산될 수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 지수 목표치는 이 글에 넣지 않았어요. 검색되는 전망들이 발표 시점이 불분명하거나 상반기 기준이라, 현재 유효한 수치로 쓰기 어려웠습니다.

세 번의 급락일에 개인은 세 번 다 샀습니다. 그 선택이 옳았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고, 다만 빌린 돈으로 산 사람과 자기 돈으로 산 사람의 결말만은 확실히 다를 거예요.

참고 출처

  • 이투데이, 7월 2일 코스피 급락·종목별 낙폭: https://www.etoday.co.kr/news/view/2599742
  • 알파경제,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도 사이드카: https://www.alpha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2435
  • 헤럴드경제, 7월 2일 개인·외국인 수급: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96335
  • Businesskorea, 7월 8일 코스피 하락과 호르무즈 변수: https://www.business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2692
  • 이투데이, 7월 13일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35회·대형주 낙폭: https://www.etoday.co.kr/news/view/2603183
  • YTN, 7월 13일 코스닥 800선 붕괴: https://www.ytn.co.kr/_ln/0102_202607131647562547
  • 머니투데이, 7월 27일 코스피 반등: https://www.mt.co.kr/stock/2026/07/27/2026072716055114310
  • 파이낸셜뉴스, 6월 18일 코스피 9000선 돌파: https://www.fnnews.com/news/202606181831209006
  • 파이낸셜뉴스, 5월 26일 코스피 8000선 첫 돌파: https://www.fnnews.com/news/202605261823063869
  • 더퍼블릭, 메타 클라우드 검토 보도와 미국 반도체주 낙폭: https://www.thepublic.kr/news/articleView.html?idxno=309876
  • 헤럴드경제,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증발·선행 PER 18배: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03920
  • YTN, 엔비디아 4.99% 급락·시총 1위 애플에: https://www.ytn.co.kr/_ln/0104_202607281040320285
  • 머니투데이, 엔비디아 CDS 프리미엄 사상 최대폭 상승: https://www.mt.co.kr/world/2026/07/28/2026072810445696912
  • 파이낸셜뉴스, 마이클 버리 공매도 포지션 공개: https://www.fnnews.com/news/202607011321307028
  • 헤럴드경제, 상반기 반대매매 통계: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22748
  • 파이낸셜뉴스, 신용융자 잔고·미수 반대매매 증가: https://www.fnnews.com/news/202606241039221103
  • 다음뉴스, 금감원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 https://v.daum.net/v/20260707144451213
  • 파이낸셜뉴스, 공매도 거래대금 감소: https://www.fnnews.com/news/20260727150318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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